새치가 많아서 매달 뿌리염색을 해야했어요 화학염색이라 머리결 망가진건 둘째치고,

두피가 엉망진창이어서 수소문 끝에 집에서도 헤나를 할수있다는 얘기를 듣고,

리뷰도 꼼꼼히 읽고 이벤트 중이던 플로라헤나를 오렌지와 네츄럴브라운으로 구입했죠.

처음사용해보는거라 게시판에 질문도 왕창하고 시작.

밤11시쯤 우선 오렌지를 물에 잘 개어서 숙성시켰어요

근데 미지근한 물인데도 잘 개어지지 않아서 애를 먹었어요.

머리가 길기도 하고 숱도 많은 편이라 100g을 모두 개었죠

담날 밤11시. 딱24시간을 숙성시켰습니다.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만 물기 닦아내고 이마랑 귀볼이랑 귀뒤랑은 사용안하는 샘플 크림을 펴바르고

숙성된 헤나를 머리 전체에 바르는데...

이미 머리결이 엉망인지라 빗질도 잘 안됬었지만 헤나 자체가 워낙 뻑뻑하기도하고,

숱도 많고 길어서 엄청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염색처럼 빗어가면서 바르지 않아도 되고 머리 감듯 주무르면 바르면 된다고 해서

좀 서툴지만 최대한 꼼꼼히 발랐죠...팔이 떨어져 나가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비닐캡을 쓰고, 이마랑 귀부분에 휴지를 껴넣고 다시 랩으로 감고나서

헝겁으로된 캡을 쓰고 잤습니다..

담날 아침 7시에 기상해서 흐른데 없나 보니까 전혀 안흐르고 잘 있더군요.

처음인데 어찌나 기특하던지...^^

그래서 머리감고 나니...여전히 뻑뻑...그래도 새치부분에 이쁜 붉은 오렌지색이 들었답니다.

어떤분들은 헤나냄새가 역해서 힘들었다고 하는데

그정도는 아니고... 좀 냄새가 난다...싶은 정도?

그리고 일주일뒤 네추럴 브라운을 시도했습니다.

이번엔 전체다 하지 않고 50g만 개어서 숙성안하고 바로 발랐습니다.

새치가 많은 부분중심으로 뿌리쪽만 바르고 비닐 캡쓰고 랩두르고 헝겁캡 쓰고 4시간후

머리를 감으니...이번엔 좀 실망...네츄럴 브라운이라기 보다는...그냥 좀 어두운 오렌지색같이 되서...ㅜㅜ

저처럼 새치가 많으신 분들은 네츄럴 브라운은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길...

그렇지만 고생한 보람은 있어서 머리결도 두피도 엄청 많이 좋아졌답니다.

오렌지 두번 네추럴 한번 했는데 그사이 머리속에 늘 솟아나던 뾰루지도 모두 사라지고,

가려움증도 없어졌어요. 머리결도 회복되었구요.

그러나 네추럴 브라운의 효과를 못봐서 정수리에 새치부분만 오렌지색으로 빛나는지라...

별수없이 화학염색의 도움을 다시 받았습니다.

머리결이 도로아미타불 될까봐 염려했는데 그정도는 아니네요...

새로운 해결 방안을 찾을때까지는 화학염색과 헤나를 병행해야 할것 같습니다.

하루 숙성에 한나절동안 둘둘 감고 있어야하는 수고스러움끝에 좋은 결과라

고생스러워도 대 만족입니다.

꾸준히 이용하려고 노력해야겠어요!

정말...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헤나인것 같습니다... 꼬박 하루를 투자해야하니까요...

아름다운 머리결과 깨끗한 두피를 위하여~ 도전!!